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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품)절실한 만남Ⅹ. 28  2026 Mixed media on canvas 130.3x162.2cm   - 복사본.jpg
《절실한 만남 - 관계의 풍경》
2026. 10. 13 – 11. 06
위영혜
Opening Reception
2026년 10월 13일(화) 오후 5시
Artist Talk

2026년 10월 28일(수)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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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Poster Urgent Encounter (11).png

《절실한 만남 - 관계의 만남》

위영혜는 종이를 다양한 형태로 찢고, 채색하고, 다시 겹치고 이어 붙이며 화면을 구축한다. 불규칙한 종이 조각들은 우연히 교차하고 중첩되면서 풀과 얽힌 나뭇가지, 야생의 숲과 꽃이 만발한 들판을 연상시키는 형상으로 확장된다. 그러나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식물은 특정한 꽃이나 나무를 재현한 것이 아니다. 작은 조각들이 만나고 관계하며 어느 순간 하나의 생명체처럼 자라난 결과에 가깝다.

서양미술에서 식물은 오랫동안 인간이 자연과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시각적 언어였다. 중세와 르네상스에서 꽃과 나무가 종교적·신화적 의미를 품은 상징이었다면, 17세기 정물화에서는 아름다움과 풍요, 동시에 삶의 유한성을 드러내는 독립적인 회화의 주제가 되었다. 인상주의 이후 자연은 다시 변화한다. 모네에게 꽃과 정원은 빛과 색채의 변화를 탐구하는 장이 되었고, 마티스에 이르러 식물의 형태는 재현을 넘어 색과 선, 리듬을 조직하는 조형적 언어로 확장된다.

이러한 미술사적 흐름에서 바라보면 위영혜의 작업은 식물을 그리는 것에서 ‘식물적인 것’을 생성하는 것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찢어진 종이는 꽃잎도 잎사귀도 아니지만, 서로 만나고 겹쳐지고 증식하면서 생명의 형상을 획득한다. 종이의 물성과 색채의 층위, 우연한 만남과 반복적인 노동은 자연이 성장하고 군락을 이루는 방식과 닮아 있다.

작가는 말한다. 
“중심의 색과 형태는 주변의 또 다른 색과 형태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개체들은 서로 관계하고 연결되고 확장되어 군락이 된다.”

여기에서 우연은 단순한 우연으로 머물지 않는다. 작가의 선택과 치밀한 손의 노동을 거치며 관계를 만들고, 반복되는 관계는 마침내 하나의 질서와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가가 이를 ‘절실한 만남’ 이라 부르는 이유다.

따라서 위영혜의 화면에서 식물은 바라보는 대상이라기보다 관계하며 생성되는 존재의 방식에 가깝다. 하나의 조각은 다른 조각을 만나 비로소 새로운 형태가 되고, 개체는 연결을 통해 군락으로 확장된다. 그렇게 우연한 파편들의 만남은 색채와 빛의 활력을 품은 견고한 조형으로 전이된다.

《절실한 만남 — 관계의 풍경》은 결국 꽃과 숲의 풍경을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는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고 스며들며 또 다른 존재를 탄생시키는 과정, 그리고 그 관계들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순간을 보여준다. 위영혜가 그려내는 것은 자연의 외형이 아니라, 생명이 서로를 만나 관계를 맺고 함께 자라나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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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만남 -  관계의 풍경 — 2026년 10월 13부터 11월 06일까지
아트 살롱 드 아씨 갤러리, 여의도

아트 살롱 드 아씨 갤러리  ·  Art Salon de H 

위영혜프로필 사진 KakaoTalk_20260712_074508476_02.jpg

​위영혜 Wui younghye

나의 회화는 일상 속 관계의 다양성과 그 생성의 흐름을 담아낸다. 흩어진 만남의 기억을 모아 이어 붙이고 그 과정을 시각화한다. 종이 조각을 모아 품는 행위는 순간들을 하나로 엮어 의미를 부여하고, 타인이 내 안에 스며들어 정체성을 확장시키는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의 종이가 부딪히며 생기는 틈은 삶을 향한 관용과 존중을 상징한다. 다채로운 조각들의 만남은 우리가 놓쳤던 인연과의 진실한 눈맞춤이자 포용이다. 중심에서 시작된 만남이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삶을 빛과 희망으로 가득한 세계로 변화시키길 바란다.

 

나의 작업은 규칙 없이 손끝으로 종이를 찢는 행위에서 시작된다. 저마다 색과 결을 지닌 ‘종이 개체(Paper Entity)’들은 화면 위에서 절실히 조우한다. 겹치고 갈라지는 종이의 틈과 볼륨은 예측할 수 없는 시각적 복잡성과 상상의 공간을 열어주며, 서로 다른 패턴들이 만나 역동적인 세계를 만든다. 반복되는 노동의 시간은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종이의 변하는 촉각적 물성은 내 안의 생명적 충동을 일깨운다. 화면 위에서 부딪히고 끌어안는 종이들의 과정은 연대의 모습과 닮아있다.

 

중심의 색과 형에서 시작된 파동은 다른 색과 형을 부르며 주변으로 확장된다. 고정된 구도에 머물지 않고 캔버스 너머로 퍼져나가는 이 유기적 흐름은 끊임없는 ‘생성(Becoming)’의 에너지다. 종이 개체들의 반복으로 생긴 주름은 안과 밖을 이어주며 대화하고, 관계 속 차이와 다양성을 드러낸다. 나의 작품은 고정된 존재(Being)를 재현하는 대신,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유기적인 힘의 장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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