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courant de la vie 의식의 흐름
2024.11.5. _ 2024.12.7
김시보, 홍현주 Duo show
오프닝 파티 11월 7일 (목) pm 5:00
작가와의 대화 11월 14일 (목) pm 6:00
한낮의 미술사 11월 21일 (목) pm 2:00
전시 제목 Le courant de la vie 생명(의식)의 흐름'은 존재의 끊임없는 변화와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그것은 생각과 무의식의 흘러가는 방식이기도 한 동시에 사회, 자연, 시간의 흐름속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것들은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삶(의식)의 흐름은 또한 우리가 장애물, 기쁨, 슬픔, 성찰과 발견의 순간을 만나는 개인적인 여정의 기록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떠나 30년 이상을 프랑스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홍현주, 김시보 작가의 삶의(의식) 흐름을 따라 어떻게 생각과 내면을 감각적 색체와 형태로 캔버스에 구현해냈는지 추적해 보는 전시다.
김시보
한국을 떠나 30년 넘게 프랑스의 생활을 해 온 작가는 “나는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자적 원형’을 지니고 있지만, 문화적, 생태학적, 사회적인 면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 생태계 속에서 진화한 ‘키메라’이다.”라고 말한다. 그의 영감의 근원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터득해 온 문화적 다양성이다.
그의 작품은 표현주의의 기법을 활용하여 색채나 형태를 과장하거나 왜곡함으로써 인물의 감정이나 심리적 상태를 드러낸다. 이때 사실적 요소와 왜곡된 표현이 공존하여, 관람자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공간의 모호함, 색채의 현대적인 해방, 추상과 구상이 한 화면에 함께 공존하는 듯하다.
그의 작품 속 인물의 행동과 형상은 억눌린 감정에서 벗어나려는 본능적인 욕망을 표현하고 있으며 '실존적 자아'의 표현을 추구하고 있다. 보편적 가치를 따르는 규범은 문화와 시대에 따라 유동적이며, 작품의 배경과 인물은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 존재했으며, 이 이미지들이 결합된 방식(dépaysement)은 사회적 규범의 불확실성에 관한 질문을 제기한다.
내 작품 속의 장소와 인물은 인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인위적 환경속에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규제를 받으며 사회적 규범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이성이 욕망을 억누르지만, 때로는 심리적인 ‘자의적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일탈’을 시도한다. 일탈을 통해 ‘실존적 자아’를 발견하고, 내면의 나를 들여다본다.
- 김시보 작가 노트 –
홍현주
홍현주 작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1989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자신만의 표현 방법을 찾는다. 매일 매일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작가는 회화와 동판화 두 가지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작가의 예술적 언어에는 시간과 형상의 일상적 경험이 내재되어 있으며 작가는 순간의 느낌, 지각, 감정을 표현한다. 홍현주에게 그리는 행위는 ‘일기’이고, 캔버스는 자신의 내면과 자연스럽게 만나 이야기를 풀어 놓는 장소이다. 작가는 일상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선명하며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을 조화롭게 화면을 채워 간다. 선과 점을 사용하여 색채의 고요함 사이에서 춤을 추듯 역동적인 움직임을 기하학적인 형태를 이용하여 보여준다. 작가는 작품과 관람자들 사이에 특이한 시적인 언어를 만들고, 소리 없는 물방울처럼,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의 조화가 우리를 평온의 길로 안내한다.
- 순간의 감정들을 모아 몇 개의 형태로 만들어 이리저리 굴려본다. 삶의 색채도 넣어보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채워가면 어느 순간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 다시 지워보며, 슬픔은 아름다운 파란색으로, 즐거움은 따뜻한 색으로, 삶이 주는 모든 색을 주워 담아보니 나중엔 하나의 그림이 된다. 이렇게 나의 화폭은 그날의 일기가 된다. - 홍현주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