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en Pham

리엔 팜(Lien Pham)은 하노이 출생으로, 베트남에서 학업을 마친 후, 26세에 파리로 이주하여 생제르맹 데 프레(St Germain-des-près)에 정착하였다.

이미 패션과 디자인에 크게 매료되었던 그녀는 플뤼리 델라포트 패션 스타일리스트 학교(école de stylisme de mode Fleuri Delaporte)에서 공부를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기나긴 여정을 걸어왔다. 이 여정에서 그녀는 파리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로부터 인정받고 많은 사랑을 받은 컬렉션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순수예술 분야로의 전환을 결심한 리엔은 2021년 베르사유에 위치한 아뜰리에 34(Atelier 34)에서 회화과정을 이수하였다. 이미 훌륭한 그림 실력을 갖고 있었던 그녀는 빠르게 회화 테크닉에 적응하고 습득할 수 있었다.

2022년 그녀의 첫 작품이 대중에게 소개된 이후 4번의 개인전은 성공적이었다. 프랑스와 베트남의 일부 사립 기관 및 전문 컬렉터들이 그녀의 작품을 수집하였다. 파리 샹젤리제에 있는 Boa갤러리는 열렬히 그녀를 후원하고 있으며 패션에서 성취한 그녀의 열정과 성공이 미술계에서 동일하게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고 있다.

올3월 파리 시청에서의 초대전에 이어서 아트 살롱드 아씨 갤러리는 Lien Pham을 초대하여 서울의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앞으로 그녀의 작가로서의 긴 여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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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내면을 향한 찬가 전시

Souls of Silence에서 Lien Pham은 자연과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주제로 구상과 추상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탐구하며, 섬세한 기하학적 구성, 강렬한 색의 대비,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적 기법 (고전적인 기법과 아크릴, 먹물, 자수, 천, 면사, 금박 및 은박과 같은 대담한 소재를 혼합)을 캔버스에서 표현하고 있다. 이는 때때로 우주와 자연을 연상시키는 신기루 같은 효과를 만들어낸다.선과 면을 통한 조형적 요소와 기하학적 요소는 산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좀더 유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면사와 천과 같은 다양한 소재가 캔버스에 촉각적이고 시적인 차원을 더해 명상적인 여행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리엔 팜의 작품은 덧없음과 영원성이 교차하는 대화의 장이다. 전통 아시아 수묵화의 섬세함, 공간을 조각하는 듯한 필치가 현대 추상의 자유로운 표현과 결합하여 무한한 해석의 여지를 만들어낸다.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그녀의 구도는 뿌리에 대한 애착과 새로운 지평을 향한 비상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녀의 추상 속에는 이야기가 스며 있다. 각 작품은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채 멈춰진 서사로, 과거의 조각과 의미를 담은 재료들이 교차한다. 실이나 나무 조각과 같은 요소는 그녀의 첫 번째 예술적 삶의 여정이었던 패션과 직물의 세계를 반영하며, 작품에는 촉각적이고 감성적인 차원을 더한다.

암시적인 구상과 구조적인 추상의 경계에서 리엔 팜은 우리를 관조의 순간으로 초대한다. 그녀의 캔버스는 기억과 상상의 다리가 되어, 감상하는 이들이 저마다 공명을 담아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작용한다.

Jeongmin Domissy-Lee, Docteur en Linguistique, Conseillère en art